조건형성(條件形成)의 학습에서 자극과 반응의 결부를 촉진하는 수단, 또는 그 수단으로써 결부가 촉진되는 작용.
보강(補强)이라고도 한다. I.P.파블로프가 조건반사(條件反射) 실험에서 쓴 용어인데, 그후 심리학에 도입되어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다.
고전적 조건형성(條件形成)에서는 조건자극에 이어 무조건자극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벨소리를 내면서 개에게 고기를 줌으로써 벨소리와 타액분비의 결부가 쉬워지게 하는 것이다.
도구적 조건형성(道具的條件形成)에서는 한 번 반응이 있은 뒤에 다시 그러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키너 상자(skinner box) 안에서 쥐가 바(bar)를 누르면 먹이를 주어서, 바를 누르는 반응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강화는 일정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의 반응을 강하게 만들거나 바꾸는 것을 말하지만, 일정한 강화자극이 항상 반응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을 주는 것은 보통 강화이지만, 배가 부를 때에는 공복 때처럼 반응을 강하게 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
반응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강화하는 절차를 연속강화(連續强化:continuous reinforcement:CR)라 하고, 불규칙적으로 강화하는 절차를 간헐강화(intermittent reinforcement:IR) 또는 부분강화(部分强化:partial reinforcement)라 한다.
간헐강화에는 반응의 횟수와 시간에 따라 각각 정률(定率:fixed ratio:FR)·주기적(fixed interval:FI)인 경우와, 난율(亂率:variable ratio:VR)·비주기적(variable interval:VI)인 경우가 있다. 간헐강화는 연속강화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조건반응(條件反應)이 증가하고, 소거저항(消去抵抗)도 크다. 정률·주기적 강화에서는 강화 후에 잠깐 반응이 중지되었다가 다시 상승하는 물결 모양의 경과를 볼 수 있다. 난율·비주기적 강화는 이와는 다르지만, 강화의 횟수와 간격에 따라서 모두 안정된 경과를 밟는다. 개가 주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려 목소리의 임자를 찾는 것은 연속강화이며, 낚싯줄을 드리웠을 경우 물고기가 낚이기도 하고 낚이지 않기도 하는 것은 간헐강화의 예가 된다.
특별한 훈련으로써 습득되지 않은, 즉 생체의 개체보존이나 종족보존에 관계하는 강화를 1차적 강화(primary reinforcement)라 하는데, 이에 대하여 주어진 자극이 반응을 강하게 만들거나 변화시킬 경우, 그러한 자극을 주는 것을 2차적 강화(secondary reinforcement)라 한다. 음식물이나 이성(異性) 등은 1차적 강화를 주며, 금전이나 보석·자동차, 그리고 넓게는 신호·표정·몸짓·말 등이 2차적 강화가 된다. 1차적 강화로 생체의 개체나 종족보존을 위한 동인(動因)이 소거되고, 2차적 강화로 습득된 2차적 동인이 소거되면 통상의 반응으로 돌아간다.